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동영상 보여주고 후배 남학생 성추행
입력 2013-11-20 15:29
[쿠키 사회]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남학생이 후배 남학생들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해 울산시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20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남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5학년 남학생 3명을 성추행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가해 학생은 올해 2학기 피해 학생들의 집이나 공중목욕탕에서 휴대전화로 야한 동영상을 보여준 뒤 신체 일부를 만지거나 성적인 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들은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왔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해당 학교는 이달 초 학생들의 언어폭력 상담을 벌이다가 피해 학생의 친구가 성추행 사실을 신고해 알게 됐다.
학교는 당일 곧바로 시교육청에 보고했으며 아동·여성 성폭력 상담기관인 울산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를 통해 경찰에 사건을 알렸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가해 학생은 다른 학교로 전학 갔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사건인지와 처리과정에서 학교 측의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동일사건을 발생하지 않도록 성교육 지침서 등을 재점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