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원맨쇼… 삼성화재 1위로 껑충

입력 2013-11-19 22:47

3연승을 달린 삼성화재가 5게임 만에 단독선두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쿠바 특급 레오가 42점을 올린 원맨쇼에 힘입어 우리카드를 3대 0(25-23 30-28 25-18)으로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4승 1패, 승점 11을 쌓아 대한항공(승점 10)을 밀어내고 4위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해결사 역할을 해줄 용병의 유무가 승부를 갈랐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상대 블로커 위에서 내리꽂는 강타로 양팀 최다인 42점(공격성공률 70.17%)을 퍼부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용병 루니가 미국대표팀 차출로 빠져 전력 누수가 생긴 것이 못내 아쉬웠다. 특히 우리카드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2세트 막판 23-20으로 리드하며 세트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삼성 이선규(11점)에게 연속 속공을 허용해 23-22로 따라잡힌 뒤 24-22에서는 박철우(7점)와 레오의 공격에 듀스를 내줬다. 우리카드는 이후 최홍석(20점)을 앞세워 레오와 연속 강타 대결을 펼쳤지만 28-28에서 레오의 백어택과 이선규의 블로킹 득점을 허용하며 28-30으로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사기가 뚝 떨어진 우리카드를 3세트 초반 거세게 몰아붙여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6일 루니 없이 토종만으로도 선두 대한항공을 격파했던 우리카드는 레오 한명을 막지 못해 연승행진이 3승에서 멈춰 4위(3승2패, 승점 9)로 내려앉았다. 전날까지 통산 649개 블로킹을 기록한 이선규는 이날 2개를 보태 프로 최초로 650블로킹 득점을 돌파했다.

여자부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는 브라질 출신 조이스(30점)의 강타와 레프트 백목화, 이연주(이상 8점)의 공격 지원에 힘입어 GS칼텍스를 3대 0(25-16 25-22 25-21)으로 이겼다. 3승 1패, 승점 9를 올린 인삼공사는 4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IBK기업은행(승점 10)에 승점 1을 뒤진 2위를 지켰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