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김난도 교수, 2014년 말띠해에 사회 관통할 트렌드 제시
입력 2013-11-19 18:51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로 유명한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2014년 한국사회를 관통할 트렌드를 ‘다크호스’(DARK HORSES)로 정리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장인 김 교수는 2007년부터 매년 연말에 이듬해 동물의 띠를 주제로 독창적인 영어 단어 키워드를 제시해 우리사회의 소비 트렌드를 조명해 왔다.
김 교수는 1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과 공동 주최한 ‘2013 뉴 웨이브 포럼’에 참석해 내년 말띠 해를 앞둔 한국사회의 주요 경향을 ‘다크호스’의 각 알파벳을 이용해 소개했다.
그가 내세운 소비 키워드는 ‘D’ear, got swag(스왜그 신드롬이 온다), ‘A’nswer is in your body(몸이 답이다), ‘R’ead between the ultra-niches(초니치 틈새를 찾아라), ‘K’iddie 40s(어른아이 40대), ‘H’ybrid patchworks(하이브리드 패치워크 가치), ‘O’rganize your platform(판2.0 시대로), ‘R’eboot everything(해석을 재해석하라), ‘S’urprise me, guys(예정된 우연을 만들라), ‘E’yes on you, Eyes on me(관음시대, 스몰 브라더스의 역습), ‘S’ay it straight(직구로 말해요) 등이다.
특히 김 교수는 ‘멋지다’, ‘뻐긴다’는 의미의 swag를 강조하며 “창의적이고 경쾌하면서도 동시에 가벼운 사회 분위기가 2014년을 지배하는 가장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트렌드는 “초정밀한 소비자 욕구에 맞춰 극세분화된 ‘초니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탈권위적 사회와 해외 문화를 경험한 40대가 소비시장 핵심으로 부각하고, 다양한 산업을 결합하거나, 개별 영역 특성을 교배하는 ‘하이브리드’한 조합을 통해 패치워크가 새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연인 듯하지만 탄탄한 시나리오가 있는 ‘예정된 우연’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