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남자’, 남자 시리즈 불패신화 잇나

입력 2013-11-19 18:26

20일 밤 10시 첫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는 꽃미남 주인공을 필두로 한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다. 마성의 매력을 지닌 독고마테(장근석 분)가 대한민국 상위 1% 성공녀 10인의 마음을 훔치면서 남자가 가져야 할 덕목을 하나씩 배워간다는 줄거리다.

그와 한 동네에 사는 김보통(아이유 분)은 중학교 때부터 마테를 쫓아다니며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덤벼드는 발랄한 캐릭터로 그의 곁을 지킨다. 홍유라(한채영 분)는 마테의 출생의 비밀을 통해 그에게 접근하는 베일에 싸인 인물로 나온다. 홈쇼핑 회사 대리 최다비드(이장우 분)는 보통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보여준다.

지난 18일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강현 KBS 드라마국장은 “로맨틱 코미디로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계발서에 들어있는 성공이야기에 출생의 미스터리까지 들어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인기리에 종영한 ‘비밀’의 후속작인 이 작품은 화려한 캐스팅 이면에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동시간대 방영중인 SBS ‘상속자들’과 내용이나 주 시청층이 겹치는데다가, 흥행이 보증돼 있다는 KBS 드라마 ‘남자 시리즈’ 중 하나라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꽃보다 남자’(2009) ‘적도의 남자’(201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2012)는 모두 10% 후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주인공 독고마테 역을 맡은 ‘아시아의 프린스’ 장근석(27)의 어깨는 더 무겁다. 일본에선 ‘근짱’, 중국에선 ‘짱근슈어’로 불리며 독보적인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그는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영화 ‘너는 펫’ 등을 통해 이미 꽃미남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이 때문에 장근석이 전작과는 다른 꽃미남의 모습을 그릴 수 있는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장근석은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해외 팬들 덕분에 캐스팅 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하지만 내가 여기까지 버틴 것은 연기 때문이다. ‘배우 장근석’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예쁜 남자’에는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도 있다. 작품은 만화가 천계영의 동명 원작으로, 영화 ‘7번방의 선물’을 각색한 유영아 작가가 극본을 썼다. 또 ‘솔약국집 아들들’ ‘사랑을 믿어요’ 등을 연출한 이재상 PD와 ‘이웃집 꽃미남’을 연출한 정정화 PD가 연출을 맡았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