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大 선배 목회자들 똘똘 “농어촌 미자립교회 어려운 후배 돕자”
입력 2013-11-19 18:27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산하 목원대학교 출신의 40대 목회자들이 척박한 농어촌 미자립교회에서 사역하는 후배들을 돕기 위해 뭉쳤다.
목원대 신학대학 및 대학원을 나온 목회자 30여명은 최근 ‘목원포럼’을 창립하고 미자립교회 지원금과 목회자 자녀의 장학금을 모금하는 등 지원 활동에 나섰다. 도시 교회와 자매결연을 통해 농어촌 교회에서 재배된 농산물 판매를 돕는 활동도 펼 예정이다.
김영범 목원포럼 회장은 “후원금도 없이 10명 안팎의 성도들과 함께 어렵게 교회를 이끌어가는 후배들을 돕기 위해 회원들의 사례비 일부를 떼고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지원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19일 말했다.
목원포럼은 ‘건강한 교회, 바른 목회’를 비전으로 세웠다. 여기에 참여하는 목회자들의 나이는 50대 2명을 제외하고 모두 40대다. 이들은 단순히 후배들에게 재정 지원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사회 전체에 미치게 하는 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매년 4차례 정기 세미나를 열어 이 같은 고민을 나누고 대안을 찾기로 했다. 첫 세미나는 지난 10월 29일 대전 목원대 신학대학 세미나실에서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가올 10년, 한국교회는 지속가능할까’를 주제로 열렸다.
최근 기감 총회 임시입법의회에서는 산하 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등 3개 대학의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임시조치법이 통과됐다. 기감의 화합과 일치를 위한 이 같은 움직임에 목원포럼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김 회장은 “3개 대학 출신이 각각 제 색깔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일치를 이룰 수 있다”며 “목원포럼이 특정 대학 출신의 이익이 아니라 감리교회 전체의 선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