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태블릿PC시장 20% 점유

입력 2013-11-19 18:19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을 맹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3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판매량과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가 1050만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분기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이 2800만대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 1660만대를 넘어섰다.

애플은 직전분기보다 50만대 줄어든 1410만대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27.1%를 차지했다. 삼성의 점유율은 20.2%로 양사의 점유율 격차가 한 자릿수 미만으로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추세라면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태블릿PC 시장에서 1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사업부문 사장은 최근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이 4000만대를 넘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태블릿PC에서 1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가 전 세계에서 80만대(공급량 기준) 판매됐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에 출시한 갤럭시노트3가 5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에 비하면 판매량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데이비드 은(한국명 은상혁) 삼성전자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수석부사장은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콘퍼런스에 참가해 “(갤럭시기어는) 아직 작고 덜 익은 파란 토마토와 같다”면서 “앞으로 발전시켜 붉고 잘 익은 토마토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 IT 전문매체 BGR은 “혁신의 과정을 적절한 비유로 설명했지만 300달러를 주고 ‘덜 익은 토마토’를 산 고객에겐 불편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