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당영업 ‘보험왕’ 소속 지점 검사키로

입력 2013-11-19 18:12 수정 2013-11-19 22:43

경찰에 이어 금융 당국이 부당영업을 일삼은 ‘보험왕’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9일 “최근 경찰에서 구속영장이 신청된 삼성·교보생명의 두 보험설계사를 들여다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두 설계사가 소속된 지점을 다음주 중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융권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들여다보는 차원”이라며 “소속 지점을 꼼꼼히 조사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0년 연속 보험왕에 오른 유명 보험설계사 A씨(55·여)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고객의 불법자금을 비과세 보험으로 관리해주고 보험 가입 대가로 3억5000만원을 건넨 혐의(보험업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유명 설계사 B씨(54·여)는 비자금 200억원을 관리하면서 보험 가입 대가로 2억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금감원은 삼성·교보생명 지점을 검사해 회사가 이들을 제대로 관리·감독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이들이 보험 가입을 유도하며 거액의 리베이트를 줬는지 등도 집중조사 대상이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 보험설계사의 부당영업 행위와 회사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사실로 드러나면 전 보험사로 조사를 확대한다는 생각이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