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17년까지 승마장 500곳으로 확대… 승마관광·재활승마 육성한다
입력 2013-11-19 18:13 수정 2013-11-19 22:43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2017년까지 승마장과 승용마를 대폭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승마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366곳인 승마장을 2017년까지 500곳으로 확대하고 승용마 수를 현재 5900마리에서 1만 마리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대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현재 4만5000명 규모인 승마회원 수가 2017년엔 10만명으로 늘고 승마장 이용자도 연간 68만명에서 200만명으로 늘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는 관련 산업 진흥 효과로 현재 1800명인 관련 산업 종사자가 2017년까지 35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승마수요 창출을 위해 학생 체험 프로그램과 승마대회를 확대하고 승마관광, 재활승마 등 다앙한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승마 인프라를 확충하고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요 확대를 나눠 맡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 시간 승마를 즐기는 데 5만∼10만원이 들지만 2017년 이후에는 이용자가 늘면서 이용료도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정부가 없는 수요를 일부러 만들어가면서까지 종사자 1800명의 승마산업 살리기에 나서는 것이 타당하냐는 비판도 나온다. 한때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됐던 골프장 개발 열풍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05년 199곳에 그쳤던 골프장은 일선 지자체의 적극적인 장려 속에 지난해 말 기준 440곳으로 늘었다. 골프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골프장 난립에도 요금은 낮아지지 않았고 그 결과 적자에 허덕이는 골프장이 양산됐다. 그 바람에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골프장 업계는 최근 5년 동안 이용객이 30% 넘게 줄었다며 공직자 골프 금지령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실정이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