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사흘 연속↑… 2030선 돌파
입력 2013-11-19 18:11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오르며 상승세를 회복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가 2330포인트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민간소비는 경상수지 흑자가 있은 이후 1년 정도 뒤에 개선되는 특징이 발견된다”며 “내년에는 민간소비 증가로 투자 모멘텀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0년간 국내 경기선행지수 상승국면이 8개월 이상 진행되는 국면은 6번밖에 없었다”며 “현재 7번째 국면이 4개월째 진행 중이며 평균 상승 주기가 11개월 정도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내년 하반기 최저 1900선에서 최고 2330포인트를 전망했다. 국내 경기의 상승추세뿐 아니라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 회복,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작으로 인한 채권 외 자산 선호현상 등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승장에서는 IT(정보기술)·자동차와 같은 대형 수출주보다 내수 민감주와 화학·조선·기계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20.83포인트(1.04%) 오른 2031.64로 거래를 마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소폭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은 2460억원이 넘는 주식을 대량 순매수했고 기관도 팔아치운 주식보다 사들인 주식이 1360억원 많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상승장에서 발을 빼며 차익 실현에 주력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의료정밀이 5%대의 급등세를 보였고 음식료, 화학, 운송장비, 건설 등이 1%가량 상승했다. 21일부터 전기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한국전력은 6.88%나 뛰었다. 자동차 삼형제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도 각각 1.77%, 2.62%, 3.02%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02% 오른 14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부그룹 주식은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하면서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동부CNI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동부화재와 동부제철이 각각 6.16%, 5.85% 올랐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13.41%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4포인트(0.79%) 내린 505.50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달러당 1056.4원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저치(1054.3원)에 바짝 다가섰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