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아메리카컵 2인승 4위… 스켈레톤 4·5위 “소치로 가자” 힘찬 출발

입력 2013-11-19 17:58

‘한국판 쿨러닝’ 썰매 대표팀이 소치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남녀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끝난 2013-2014 아메리카컵 1∼2차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 선전했다.

남자 봅슬레이팀은 2차 대회 2인승에서 두 차례 레이스 합계 1분51초43을 기록해 4위에 올랐고, 4인승에서도 1분50초80의 기록으로 7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앞서 1차 대회에서도 2인승에서 6위와 8위, 4인승 8위를 기록했었다.

남자 스켈레톤에서도 분전이 이어졌다. 이한신이 1분54초92의 기록으로 2차 대회 4위에 올랐고, 윤성빈이 1분54초95로 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한신과 윤성빈은 앞서 열린 1차 대회에서도 나란히 5, 6위를 차지했다.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지난 시즌 같은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에 이번 성적이 다소 낮아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소치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한 포인트 싸움이 치열해져 월드컵보다 한 단계 낮은 평가를 받는 아메리카컵에도 정상급 선수들이 몰렸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은 올 시즌 국가별 포인트 순위에 따라 상위 14개국에 26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스켈레톤 역시 지난 시즌과 비슷한 순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남자 봅슬레이 4인승 한 팀, 스켈레톤과 루지에 각각 1명씩을 출전시켰다. 대표팀이 선전을 이어간다면 소치 올림픽에는 봅슬레이 2인승 출전권까지 손에 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스켈레톤 역시 남자 두 팀을 출전시키겠다는 목표가 가시화되고 있다. 대표팀은 미국 파크시티로 자리를 옮겨 22일 개막하는 3∼4차 대회에 출전해 도전을 이어간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