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서울시장 출마 적극 고려”

입력 2013-11-19 17:39


새누리당 이혜훈(사진) 최고위원이 19일 여권 내 인사로는 처음으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이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는 질문에 “상당히 많이 긍정적으로 기울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긍정적’이라면 출마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분명히 답했다. 이어 “당이나 나라에서 필요한 일에 대해 승산이나 유·불리를 따지면서 몸을 사려본 적이 없다”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고 그분들 의견에 따라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기울어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비되는 자신의 장점을 소개했다. 이 최고위원은 “세계 7위 경제대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그 위상에 걸맞은 도시개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 분야의 전문성에서 박 시장보다 장점이 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최근 서울 삼성동 헬리콥터 추락사고와 관련, 제2롯데월드 안정성 문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한 그는 “30층짜리 아파트와 헬기가 충돌하는 끔찍한 참사가 있었는데, 제2롯데월드도 (항공기 충돌) 사고가 생길 개연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안정성 검증 전까지 완공 시점을 미뤄야 하고, 123층의 층수도 재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