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기업 72.6%, 2013년 노무비 10%이상 늘어

입력 2013-11-19 17:18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10곳 중 7곳의 올해 노무비가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임금상승, 복리후생비 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201곳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사회보험·복리후생비를 포함한 노무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10%이상 늘었다는 기업이 72.6%에 이르렀다고 19일 밝혔다. 20% 이상 상승했다는 기업도 14.4%나 됐다.

대한상의는 노무비 상승 요인으로 소득분배제도 개혁을 내세운 중국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정책, 중서부지역 등 지역균형 개발정책에 따른 저임금노동력 유출, 어려운 일을 기피하는 새로운 세대 등장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생활물가의 지속적 상승 등 복합적 요인으로 노무비의 급격한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비 상승은 기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조사대상 기업의 61.2%는 노무비 상승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답했다. 5.5%는 경쟁력을 거의 상실했다고 응답했다.

다만 급격한 노무비 부담에도 기업들은 ‘탈(脫)중국’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중국 이외 저임금 국가로 사업이전(7.5%)이나 중국 내 저임금 지역으로 사업이전(5.2%)을 고려하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