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부산.경남지역 첫 췌장 이식수술 성공
입력 2013-11-19 16:30
[쿠키 사회] 부산대병원(원장 정대수)은 부산·경남지역 최초로 췌장 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당뇨병 완치의 방법은 현재까지는 췌장 이식이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췌장 이식은 간·신장과 같은 장기에 비해 성공률이 낮고 초기실패와 높은 합병증 발생률로 숙련된 수술기술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극히 일부의 병원에서만 췌장 이식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췌장 이식수술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 이식 받은 환자 A씨(30)는 12살 때 당뇨판정을 받았으며, 당뇨병성 신증 및 만성신부전증 증상 악화로 2011년 가족으로부터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고, 이번 뇌사자로부터 췌장을 제공받아 수술을 했다. 현재 A씨는 인슐린 투여 없이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상태로 회복 중에 있다.
이번 췌장 이식수술의 성공으로 부산대병원은 이식수술의 기술뿐 아니라 수술 후 환자 관리체계 등이 잘 갖춰져 있음을 보여줬으며, 부산·경남지역의 당뇨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정영수 교수는 “부산·경남지역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당뇨에서 해방돼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