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폭행… 히로뽕… 막가는 명문대생들
입력 2013-11-18 18:16 수정 2013-11-18 20:41
명문대생들이 특수준강간, 해외 원정 히로뽕 투약 등의 혐의로 잇달아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홍창)는 18일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특수준강간)로 각각 서울과 미국의 명문대에 다니는 K씨(22)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A씨는 현역 군인 신분으로 확인돼 군 검찰에 이송됐다.
K씨 등 3명은 지난 9월 21일 새벽 강남 유명 클럽에서 새벽까지 만취 상태의 여성을 모텔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혐의다. 이들은 클럽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일행인 것처럼 꾸며 근처 모텔로 끌고 간 뒤 범행을 저질렀다. K씨 등은 범행 후 피해자를 버려둔 채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형준)는 지인들과 히로뽕과 대마 등 마약을 상습 복용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명문대 대학원생 L씨(22·여)를 불구속 기소했다.
L씨는 지난 5월 17일 지인들과 필리핀 세부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 입구 인근에 세워둔 지인의 차량 안에서 대마 0.1g을 피운 혐의다. L씨는 이튿날 필리핀 세부에 도착한 뒤 현지인에게 히로뽕 10g가량을 구입해 호텔에서 지인들과 투약했고 남은 히로뽕 2g을 지인의 항문에 숨겨 밀반입하기도 했다. L씨는 같은 달 24일 남은 히로뽕 약 0.1g을 친구 집에서 함께 흡입했다.
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이후 학생 범죄(소년범 포함)는 강간의 경우 845명에서 2010년 2609명, 마약류 관리법 위반은 29명에서 81명으로 각각 3배 이상 증가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