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산지 당분간 못 본다… 12월까지 대대적 보수공사

입력 2013-11-18 18:08


늦가을 정취가 빼어난 경북 청송군의 주산지(注山池·사진)를 당분간 구경할 수 없게 됐다. 군이 누수가 심각한 주산지에 대해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나서기 때문이다.

청송군은 20일부터 주산지의 물을 모두 빼고 다음 달 30까지 보수공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주산지는 올해도 극심한 가뭄과 수위조절장치의 노후로 인한 누수가 심각해 저수율이 10% 이하로 떨어졌다. 주산지의 물을 모두 빼는 것은 1983년 둑 확장 공사 이후 30년만이다.

주산지는 1721년 조선조 경종 때 축조됐고 1931년 현재의 저수지로 증축된 몽리면적(논밭 등이 저수지에 의해 물을 공급 받는 면적) 44㏊인 농업전용 저수지다.

주산지와 어우러진 왕버들은 그 자태가 아름답고 신비로움을 지니고 있어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지난 3월 21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 105호로 지정됐다.

주산지는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지니고 있으나 수면에 비치는 가을의 풍경과 이곳의 물안개는 태고의 신비로움을 자아내 전국의 유명한 사진작가와 수많은 탐방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 명승지이다.

청송=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