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낙후마을, 협동조합으로 살린다
입력 2013-11-18 18:08
부산 도심 낙후지역에 주민공동체사업장인 협동조합이 잇따라 설립됐다.
부산시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원된 이들 사업장은 최근 안전행정부로부터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전국 지자체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산복도로(山腹道路·산중턱도로) 르네상스 2차년도 마을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서구 서대신동과 아미동, 부민동에 12억원을 투입해 고분도리카페와 기찻집예술체험장, 하늘농장 등 주민공동체사업장인 협동조합 3곳을 준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고분도리카페는 연면적 67㎡의 2층 건물로 커피 및 각종 음료 등을 판매하는 마을카페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월 300만원의 매출성과를 올리고 있다. 마을기업에 선정된 이 카페는 창업과 취업을 위한 바리스타 자격증반 등을 운영 중이다.
기찻집예술체험장은 연면적 86㎡ 단층 건물로 작가 작업실, 프로그램 체험실, 카페테리아를 갖추고 생활 도자기 교실, 미니어처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주민 34명이 설립한 이 곳에서는 마을공동작업장에서 생산되는 밑반찬 및 천연화장품 등을 공동 판매하고 있다.
부민하늘농장은 부민동 주민자치센터 옥상에 연면적 53㎡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수경재배기가 설치돼 주민자립을 위한 수익창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2010년부터 산복도로 마을 재생사업에 376억원을 투입해 협동조합 33개를 설립했다. 시는 2020년까지 총 1500억원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인구 7만여명이 거주하는 산복도로 지역은 협동조합 설립 등으로 연간 25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000억원대의 생산유발 효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안행부는 지난 14일 ‘제1회 지역공동체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부산시의 마을 재생사업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김영환 시 창조도시본부장은 “협동조합을 통한 낙후지역 마을 재생사업은 전국 지자체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