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과 경제] 올바른 부동산 거래(1)

입력 2013-11-18 18:27


크리스천은 물론 모든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주택을 비롯해 상가건물과 교회건물 등의 부동산을 더 성경적이고 올바르게 사고파는 문제를 이번 주부터 다루고자 합니다.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더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재테크라는 과정을 통해 부(富)를 창출해 나가길 원합니다. 여기에 동원되는 것이 은행예금이나 주식, 보험, 연금 등입니다. 시대적으로 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부동산을 통해 더 많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부동산재테크를 가장 선호해 왔습니다. 불행히도 지금은 부동산경기가 위축돼 투자수익이 어떨지 알 수 없지만 한때 부동산에서 수익을 본 분들 가운데 많은 분이 지금도 역시 부동산이 최고라며 부동산재테크를 선호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아무리 높다 해도 특정한 목적 없이 그저 매입해 놓아두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반면 확실한 사업목적을 갖고 부동산을 사서 그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자를 흔히 ‘부동산투기’라 하고 후자를 ‘부동산투자’라고 합니다. 본래 사업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이른바 부동산투자는 당연히 권장할 만하지만, 그냥 사두면 부동산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부동산을 매입한다면 세상적으로 볼 때도 그렇지만 성경적으로 볼 때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부동산투기는 크리스천이 가져야 할 덕목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동산투기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부동산투기 붐이 전국적으로 일어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여파가 교회 안까지 파고들었습니다. 1980년대 당시 교회 장로직분을 가진 분이 전국 주요개발지역에 토지를 너무 많이 사 모아 과세 당국으로부터 부동산투기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도 있고 명단도 공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비단 그 장로님만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교회 중책을 맡은 분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당시 필자도 그런 유혹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속된 말로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조용근 장로 <세무법인 ‘석성’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