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장님 모시기’ 본격 돌입
입력 2013-11-18 17:42
KT가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사임한 이석채 전 회장의 공백을 메우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KT는 1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추천위는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이뤄졌다.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가 추천위원장을 맡았다. 2명의 사내이사 중에서는 김일영 KT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이 추천위에 참여하고 표현명 T&C 부문장(사장)은 대표이사 대행으로 경영계획, 현장 방문 등 업무에 전념키로 했다.
다음 주 중 추천위 첫 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이 빨리 이뤄질 경우 이달 안에 새로운 CEO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회의에서는 CEO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공모를 거칠지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추천위가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후보를 확정하면 주주총회는 이 후보의 선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그간 신임 회장 후보로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거론돼 왔다. 사내인사 중에서는 현재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표 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사장은 추천위에 참여하는 데다, 이 전 회장의 측근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있어 CEO 후보로는 나설 수 없게 됐다. KT 관계자는 “직원들은 빨리 신임 회장이 정해져 회사가 안정됐으면 하는 분위기”라면서 “회사 사정을 잘 알고 그간 해오던 사업을 무리 없이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인사가 CEO가 되는 게 낫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