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틸트로터 무인기 개발 나선다

입력 2013-11-18 17:44 수정 2013-11-18 22:24


정부가 2015년부터 10년간 무인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또 군과 민간에서 함께 활용할 수 있는 4.5t(1만 파운드)급 소형 국산 헬리콥터 개발이 내년에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고속 수직이착륙(틸트로터·사진) 무인기 기획 현황을 제8차 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회(항우심)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 업체는 2002년부터 시작한 ‘스마트 무인기’ 프로젝트를 통해 최근 틸트로터 무인기 기술을 확보했다. 산업부는 이를 바탕으로 민·군의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상용 수준의 무인기 개발을 기획 중이다. 내년 기획 연구 및 예비타당성 검토 등 예산확보 절차를 거쳐 내후년부터 10년간 무인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틸트로터 무인기는 헬기와 프로펠러 비행기의 장점이 결합된 것으로 수직이착륙과 고속비행이 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양산되는 기종은 미국 벨 헬리콥터사의 ‘V-22 오스프리’가 유일하다. 산업부는 “국내 대·중소기업 수십 곳과 연구소가 개발에 참여해 자동비행 제어 시스템 등 대부분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항우심에서는 국산 헬기 수리온의 절반 규모인 소형 헬기 개발 추진 계획이 심의 의결됐다. 새로 개발되는 헬기는 하나의 기본 모델을 바탕으로 민수용과 군수용을 만든다. 먼저 승객 및 화물 운송, 응급구조에 쓰일 민수용 헬기가 산업부 주도로 개발된다. 정부는 민수용 헬기는 2020년, 소형 무장헬기는 2022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정했다. 소형 헬기 수출을 위해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국제공인 인증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2006∼2012년 정부와 민간에서 개발된 9t(2만 파운드)급 중형헬기 수리온은 현재 군 기동헬기로 활용되고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