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美 훈풍에 亞 증시 활짝… 2010선 회복
입력 2013-11-18 17:42
미국발 훈풍이 주식시장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7포인트(0.26%) 오른 2010.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뛰며 2010선을 회복했다.
최근 주식시장은 국내외 가리지 않고 모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가 연내 양적완화 정책 유지를 확언해 주식시장의 유일한 불안요소가 사라진 덕이다. 지난주 금요일 미 뉴욕증시는 경제지표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다우지수가 0.54%, S&P500이 0.42%, 나스닥이 0.33% 올랐다.
중국과 홍콩 증시도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지수, 홍콩 항셍지수 모두 2.5%씩 뛰었다. 미국에서 불어온 바람이 아시아 증시마저 올리는 형국이다. 이에 더해 중국은 정부 정책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정부 정책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특징이 있다”며 “시진핑 정부의 산아제한 완화 정책과 관련해 소비지수가 반등했고, 정부 개혁안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집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직 망설이는 분위기다. 전 거래일에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19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 차익 실현에 주력했다.
업종별로 음식료품(1.36%), 종이·목재(0.79%), 운송장비(0.71%), 전기·전자(0.66%) 등이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2.17%), 비금속광물(-1.56%), 기계(-0.55%)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동부그룹 계열 주식들이 일제히 치솟았다. 동부그룹이 강력한 재무구조 개선책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그 덕에 동부하이텍, 동부제철, 동부CNI, 동부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융 계열사인 동부증권과 동부화재도 각각 6.82%, 1.41% 뛰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매에 3.20포인트(0.62%) 내린 509.54로 거래를 마쳤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1.16% 오르며 체면을 지켰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