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심해 해양공학 수조 2017년까지 부산에 만든다
입력 2013-11-18 17:43 수정 2013-11-18 22:10
국내 기업의 해양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 해양공학 수조가 부산에 건설된다. 또 2017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9000억원을 투입해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윤상직 장관 주재로 해양플랜트 정책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해양플랜트 산업은 석유와 가스 등 해양자원을 발굴해 생산하는 장비를 건조·설치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산업부는 우선 민·관 공동으로 560억원을 투입해 2016년까지 심해 해양공학 수조를 완성시킬 계획이다. 심해 해양공학 수조는 심해에 건설되는 해양플랜트 핵심 설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심해와 같은 환경을 구현하는 것으로 그간 국내 기업은 외국의 수조를 빌려 사용해왔다. 부산 강서구 생곡지구에 건설될 수조는 길이 100m, 폭 50m, 수심 15m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생산·건조에 편중된 해양플랜트 산업 구조를 연관 서비스, 설계 엔지니어링, 기자재 등으로 다각화하기로 했다. 또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 간 협력을 통해 수요자 연계형 기자재 국산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밸브 등 공통 요소 기자재는 국산화 협의회를 구성해 투자유치, 합작 투자, 국내 개발 등 다양한 내수 공급 확대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은 연평균 6.4%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핵심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생산·건조에 편중된 해양플랜트 산업구조를 다각화해 관련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