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센터, '스마트미디어 중독 및 치료’ 포럼
입력 2013-11-19 15:26
크리스천라이프센터(이사장 이문희 목사)는 18일 서울 논현동 서울영동교회에서 ‘스마트미디어 중독 및 치료’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휴대용 스마트미디어 기기의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성경적 방법을 모색했다. 전종천 크리스천라이프센터 미디어교육운동본부장은 “스마트미디어로 예배 시간에 성경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른 애플리케이션이나 문자메시지 등에 신경을 쓰느라 주의력이 분산되고 자칫 예배의 경건성까지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계 전문가들은 “스마트미디어 기기의 중독은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고 하나님과 만남까지 방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스마트미디어 중독의 치유법으로 가족간의 대화 시간을 늘리거나 스포츠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방법 등이 제안됐다. 김병오 백석대 기독교상담학과 교수는 “가장 근본적인 치유법은 초월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체험”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절대적인 존재 앞에서 느껴지는 외경심, 압도적 권위 등을 뜻하는 독일의 철학 용어인 누미노제(numinose)를 하나님 안에서 경험할 것을 권면했다. 그는 “누미노제 체험을 통해 나약한 인간은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진정한 의지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라이프센터는 지난 4월에도 ‘스마트미디어 시대와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일주일에 하루는 스마트미디어 기기 없이 생활하기’ ‘하루 3시간 이상 스마트미디어 기기를 끄고 운동, 독서, 대화 시도하기’ 등의 7가지 실천항목을 제안하는 스마트미디어와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미디어 기기 사용을 자제할 수 있도록 ‘로그아웃데이’라는 문구를 담은 스티커를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크리스천라이프센터 관계자는 “스마트미디어의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주일예배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끌 수 있도록 교회에서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