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 위한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효과 논란
입력 2013-11-18 16:09
[쿠키 사회] 대전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 설치한 ‘스카이로드’(대형 LED영상시설)의 운영 효과를 놓고 시와 주변 상인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는 스카이로드 개장 이후 으능정이거리 방문객과 주변 상점 매출이 각각 40% 이상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지만, 상인들은 예상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 스카이로드 공식 개장 이후 현재까지 으능정이거리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월평균 170만7000명으로 2007년 120만명에 비해 42.3%(50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으능정이거리 주변 상점 매출도 월평균 768억으로 2007년 528억원에 비해 240억원(45.5%)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으능정이거리에서 영업 중인 200여 점포 업주들은 스카이로드 개장 이후 방문객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매출 증가 폭은 시의 발표만큼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으능정이 상인회의 한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스카이로드 개장 이후 방문객이 20% 정도 늘어났고, 매출은 일부 업종만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의 발표처럼 전체 업종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업종간 매출 편차도 크다는 것이다.
상인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점과 분식집의 매출은 20∼30% 정도 증가한 반면, 화장품·속옷 판매점과 커피숍 등의 매출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란주점과 주류를 판매하는 음식점의 매출은 이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길이 215m, 너비 13.3m, 높이 23m 규모로 165억원이 투자된 스카이로드 영상시설은 현재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30분 영상물 상영, 30분 휴식’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시설에서 상영하는 영상물은 15가지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