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서울시민 베스트 공감정책은 ‘야간 공유주차’
입력 2013-11-18 15:33
[쿠키 사회] 서울시민들은 올 하반기 다양한 시 정책 중 ‘야간 공유주차’에 가장 호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안전과 관련된 ‘택시결제 안심귀가 지원’, ‘여성 안심택배’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서울시는 올해 시민과 공무원 등이 제안한 총 99개 정책을 ‘희망씨앗’으로 선정, 이중 행정평가단이 엄선한 30개를 대상으로 지난달 21∼27일 시민 6143명이 선호도 투표를 실시한 결과 ‘야간 공유주차(789표)’가 1위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희망씨앗은 ‘시민과 서울시가 함께 뿌려 삶을 변화시키는 좋은 정책’이라는 뜻이다.
야간 공유주차는 상가나 학교 등 밤에 사용하지 않는 주택가 주차공간을 1면 당 월 2만∼5만원을 내고 이용토록 해 주차난을 해소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이를 통해 지금까지 주차공간 총 6194면을 공유했다. ‘국공립 어린이집 야간 보육(784표)’도 시민들의 호응 속에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시내 690개 국공립 어린이집이 자정까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택시 출발 전 결제기에 카드를 접촉해 여성의 안심귀가를 지원하는 정책(775표), 지하철역에서 100m 이상 떨어진 버스정류소 96곳을 가깝게 이전한 정책(692표), 여성안전을 위해 다가구주택 지역 등에 무인택배함을 설치한 정책(673표)이 3∼5위로 뽑혔다.
‘대형 폐가전 무료 방문수거(648표)’도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대형 폐가전 배출 예약을 하고 지정된 날짜에 문 앞에 내놓으면 시가 방문해 무료로 수거해주는 서비스다. 이는 시 직원이 업무 중 시민들의 고충을 듣다가 생각해낸 정책이다.
시민이 직접 제안한 ‘빈 교실 보육시설 활용(540표)’도 눈에 띈다. 초등학교 내 유휴 교실을 활용해 어린이집 신축비용을 아끼기 위한 정책으로, 현재 시는 시교육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작은 씨앗이 큰 나무로 커가듯 시민들이 제안하는 작은 아이디어가 시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소중한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