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 두타연, 당일 출입 가능해져
입력 2013-11-18 16:07
[쿠키 사회] 강원도 양구군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 두타연의 당일 출입이 18일부터 시작됐다.
군은 이날 오후 두타연 일원에서 당일 출입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당초 1~2일 전 사전신청을 해야만 가능했던 두타연 출입절차가 당일 출입으로 바뀐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창범 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 주민 등 100여명은 이날 평화누리길 8㎞ 구간에서 자전거 트레킹을 하며 두타연의 비경을 함께 즐겼다.
휴전선에서 발원한 수입천 지류인 두타연은 한국전쟁 휴전 후 5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숲과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빼어난 절경으로 양구8경 중 제1경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두타연 관광은 사전 출입신청을 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가능했다. 이에 군과 21사단은 관광객의 두타연 당일 출입을 위해 방산면 이목정대대~두타연~동면 월운리 비득고개 간 민통선 북방 13㎞ 구간에 CCTV 등 출입인원 통제시스템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두타연을 찾는 관광객들은 현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뒤 위치추적용 태그가 내장된 목걸이를 착용 후 승용차, 도보, 자전거 등을 이용해 두타연을 관광할 수 있다. 이목정대대와 비득고개 2곳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설치돼 2000원을 내면 누구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차량 출입은 이목정대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전 군수는 “출입 통제시스템 구축작업이 끝남에 따라 그동안 두타연에 들어가기 위해 사전신청을 하던 번거로운 절차가 사라지게 됐다”면서 “출입방법의 개선으로 두타연과 평화누리길이 전국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