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복음 왜곡 대응에 기독교학문 역할 중요”… ‘기독교학문학회’서 중요성 지적

입력 2013-11-17 19:10


이단·사이비 세력의 복음 왜곡에 대한 대응책으로 기독교학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독교학문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기독 학자와 신학생 등의 소그룹 모임 및 저술 활동을 늘려가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신국원 총신대(신학과) 교수는 16일 서울 성균관대 국제관에서 열린 ‘제30회 기독교학문학회’에서 기독교학문의 보급 및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독교학문’은 일반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기초로 세계를 이해하고 지식을 추구하는 연구 및 결과물을 의미한다.

‘기독교학문의 비전 - 가능성과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한 신 교수는 “(기독교학문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나가는 전초기지, 특히 신앙을 옹호하는 변증적 사명을 줄곧 수행해왔다”면서 “비기독교적 또는 반기독교적 지성들의 비판이나 공격, 이단들의 복음 왜곡에 대처하고 기독교 진리를 바르게 제시하기 위해서는 모든 영역에서 기독교학문 개발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또 소설가이면서 기독교 변증가로도 유명한 C.S. 루이스(1898∼1963)의 발언을 인용, “기독교학문의 필요성은 평상시보다 전쟁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분명해진다”면서 “무엇보다 인간성에는 앎에 대한 욕구와 능력이 있어 바른 학문적 노력을 거부하면 미신 등에 빠져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독교학문에 대한 바른 인식과 관심은 신앙적 성숙의 척도이며, 한국교회의 고질적 이원론 신앙 극복에도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전도와 선교뿐 아니라 문화와 학문에 있어서도 기독교 진리 수호를 위한 역량을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독교 세계관과 학문 활동’을 주제로 발표한 송인규 합동신학대학원대 교수는 기독교학문의 활성화 방안으로 소그룹 활동과 관련서적 번역, 저술활동 장려 등을 꼽았다. 기독교학문연구회와 한국기독교경제학회, 기독보건학회 등 5개 단체가 주최한 이날 학회에서는 100여명의 기독학자들이 나서 철학·예술·교육 등 9개 분과에 걸쳐 논문 발표 및 논찬이 이어졌다.

글·사진=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