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위기… 2014년 선교대회서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13-11-17 19:10 수정 2013-11-17 19:31
한국세계선교협, 2014 세계선교대회 기획안 공개
대규모 선교대회가 2014년 줄줄이 열린다. 한국교회 선교 협의체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회장 강승삼)는 지난 14∼15일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림세미나하우스에서 제12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을 개최하고 내년 열리는 세계선교대회 기획안을 공개했다.
선교대회는 철저히 지역교회와 협력한다. 우선 내년 5월 말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세계선교대회 출정식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6월 중순부터 전국 79개 중소도시를 대상으로 ‘한국교회 연합선교 페스티벌(709대회)’을 개최한다. 페스티벌은 지역교회와 KWMA 산하 회원단체가 연합해 미전도종족 소개, 특별새벽기도, 목회자를 위한 선교세미나, 미션 체험 마당 등 지역교회 신자들이 선교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7월에는 계층별 선교대회를 열어 어린이와 청소년, 청장년 비즈니스캠프, 선교사자녀(어린이, 청소년) 캠프를 통해 선교 열정을 심게 된다. 또 교단별 전국교회 여름성경학교 주제를 선교로 정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7월 7∼11일에는 한민족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가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서 열린다. 전 세계 176개국 한민족 디아스포라(이주민) 2500명이 참가해 각 나라에서 선교의 사명을 다하도록 민족적 정체성과 선교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게 된다. 선교전략회의(NCOWE)와 지역별전략회의(RCOWE)도 각각 7월 14일과 16일 개최해 한국신학과 한국선교학 정립을 위한 논문 발표, 18개 선교 권역별 전략 등을 논의하게 된다.
선교계가 다양한 선교대회를 열고 교회와 협력하는 것은 최근 한국교회에 닥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교회의 위기는 선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교계가 나서서 교회를 돕고 지속가능한 선교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정국 KWMA 사무총장은 “선교계가 한국교회에 보답할 때가 왔다”며 “늦기 전에 반전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사무총장은 선교계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선교지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목회 영역에 제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역동적 교회를 위한 변혁 신학 연구를 제안했다.
강승삼 회장은 선교의 질적 성숙을 위한 방안으로 선교지의 피선교 대상을 선교의 주체로 삼을 것, 교회 건물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제자양육을 기본 사역으로 할 것, 지역·종교권별 전문 단체활동을 격려하고 총체적 미션을 지향할 것 등을 강조했다.
포천=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