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 5대 軍요직 교체 완료
입력 2013-11-17 18:24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대대적인 군부 물갈이가 이뤄지면서 국방부 차관 격인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에 인민군 상장(우리의 중장)인 서홍찬이 임명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 군부의 5대 핵심직책이 모두 새 인물로 교체됐다.
5대 핵심직책은 총정치국장(최용해), 총참모장(이영길), 인민무력부장(장정남), 총참모부 작전국장(변인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등이다.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핵심 군부 인사들을 물러나게 하고 김 제1위원장 자신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려는 수순의 일환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354호 식료공장을 시찰했다고 전날 보도하면서 그를 수행한 서홍찬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으로 소개했다. 서홍찬의 제1부부장 임명은 지난 8월 26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인민군 중장(우리의 소장)이던 그는 이 회의 뒤인 지난 9월 7일부터 상장 계급장을 달고 공식 행사에 참석해 왔으나 구체적인 직책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전임자였던 전창복은 지난 8월 이후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서홍찬의 경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 매체에는 2007년 4월 소장으로 진급했다고 처음 소개됐다. 그러나 그는 소장 승진 불과 2년 만인 2009년에 중장으로 진급하고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에 오르는 등 김정은 체제의 핵심 군부 인물로 급부상했다. 대북전문가들은 서홍찬이 전임자들인 현철해, 전창복처럼 후방총국장을 겸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예상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