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헬기, 서울 도심 고층아파트 충돌… 2명 사망
입력 2013-11-17 18:11
LG전자 소속 헬기가 서울 도심의 아파트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국내에서 헬기가 도심 건물과 부딪치기는 처음이다.
16일 오전 8시55분쯤 서울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102동 건물에 LG전자의 시콜스키 S-76C 헬기가 충돌해 추락했다. 헬기 조종사 박인규(58)씨와 부조종사 고종진(37)씨가 숨지고 아파트 21∼27층이 크게 파손됐다. 피해를 입은 8가구 주민 32명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대피한 뒤 인근 호텔에 마련된 임시 숙소에 머물고 있다.
항공 당국은 오전 8시46분 김포공항을 이륙한 사고 헬기가 LG전자 임직원을 태우기 위해 잠실 헬기장으로 이동하다 착륙을 앞두고 경로를 벗어나 아파트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파트 주변은 안개가 건물 상층부를 덮을 정도로 심한 상태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