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피해 구호] 기아대책 등 한국교회·기독 NGO, 타클로반서 의료·방역 활동 구슬땀
입력 2013-11-17 18:00
한국교회와 필리핀교회가 슈퍼태풍 하이옌의 타격을 받은 레이테섬 타클로반 일대를 돕기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및 백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등 40여개 교단이 참여한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은 필리핀교회협의회(NCCP), 필리핀연합교단(UCCP)과 공동으로 타클로반 긴급구호 작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필리핀재해구호연합에 참여하는 김종생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사무총장은 “필리핀의 한인선교사회도 참여해 함께 활동하기로 했다”며 “현지에서 유엔과 협력하고 있는 한국 정부와도 조율을 거쳐 체계적이고 투명한 구호와 복구 작업이 이뤄질 수 있는 협력관계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응급의료팀은 17일 타클로반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다. 기아대책은 필리핀 보건부에서 지정한 대피소를 직접 찾아가 정형외과 소아과 피부과 등의 진료를 실시한다. 안양샘병원과 강동미즈병원에서 파견한 의료진이다. 기아대책은 20일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2차 의료구호팀도 파견할 예정이다. 타클로반의 주종범 기아대책팀장은 “1주일째 시신 수습이 이뤄지지 않아 전염병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예상돼 방역작업을 펼치면서 의료기구와 발전기를 들고 직접 대피소를 찾아 진료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는 필리핀을 위해 1만 달러를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 전달하고 한국교회의 참여를 당부했다. 교회언론회는“추수감사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고통당한 이웃 나라 필리핀을 적극적으로 돕기 바란다”고 밝혔다. LBC코리아도 국제구호단체 굿피플의 긴급구호물품 운송을 무료로 지원키로 하는 등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