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오토바이 몰던 대학생 단속 경찰 ‘쾅’… 경찰 의식불명

입력 2013-11-17 18:01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단속 경찰관을 들이받고 달아난 대학생이 붙잡혔다. 경찰관은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오토바이로 경찰을 치고 달아나려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로 대학생 박모(2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15일 오후 4시10분쯤 서울 녹번동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앞 도로에서 교통법규 위반 단속 중이던 은평서 박모(51) 경위를 스쿠터로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돌 후 떨어지면서 땅에 머리를 부딪힌 박 경위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로 오토바이가 넘어지면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최모(23)씨도 중상을 입었지만 운전자 박씨는 가벼운 부상만 당했다. 박씨는 무면허에 헬멧도 착용하지 않았으며 오토바이에는 번호판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 중이던 박 경위가 정지 신호를 보내자 박씨가 고의로 들이받고 달아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