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시안 발표로 열풍 조짐… 외고 등 87개교 입시 감사 나서

입력 2013-11-17 17:48

교육부가 서울대 입시안 발표로 열풍 조짐을 보이고 있는 외국어고 입시 감사에 나선다.

교육부 관계자는 17일 “외고와 국제고의 입학전형이 마무리된 후인 내년 1∼2월 전체 87개교에 대해 일제히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22일 교육부가 발표한 감사 처분에 이은 후속 조치에 해당한다. 당시 교육부는 전국 75개 외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의 최근 3년간(2011∼2013학년도) 신·편입학 전형에 대한 감사를 벌여 94건의 규정 위반을 적발했다. A외고는 사회적배려대상전형 응시자 가운데 2명의 점수가 동일한데도 사정 절차 없이 이 중 1명을 합격시켜 경고를 받았다. B외고는 입학 심의 회의록 63회 중 47회에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위원이 참석한 것처럼 허위로 회의록을 작성했다.

점검 대상은 외국어고 31개교, 국제고 7개교, 자립형사립고 49개교 등 87개교다. 교육부는 입학전형위원회를 구성할 때 관련 지침을 준수했는지, 자기개발계획서에 수상 실적 등 기재금지사항이 포함됐는지, 성적 산출 과정에서 오류나 비리가 없는지, 면접이 공정하게 진행됐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들 고교의 원서접수는 25∼27일 진행되며 면접은 다음 달 2일이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