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통시장, 서울광장에 모여 시민들에게 우수상품 선보인다

입력 2013-11-17 18:39

[쿠키 사회] “끄덕반찬, 깨비만두, 빨간오뎅 드시러 오세요”

서울 시내 90여개 전통시장 상인들이 모여 우수상품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박람회가 열린다. 전통시장 달인들이 직접 만드는 먹거리 부스 등 다양한 체험코너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함께 만드는 전통시장, 함께 누리는 마을시장’을 주제로 19∼20일 서울광장에서 ‘제1회 서울 전통시장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각 전통시장이 지역에서 자리 잡게 된 우수 사례 등을 공유하면서 시민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홍보의 장이다. 서울에서 열린 전통시장 이벤트로서는 최대 규모다.

행사에서는 건어물, 떡, 반찬류, 두부, 과자, 한약, 족발 등 전통 상품은 물론 시 컨설팅 지원으로 브랜드화한 신응암시장 ‘끄덕반찬’, 목3동시장 ‘깨비만두’ 등이 선보인다. 또 통인시장 ‘도시락카페’, 답십리현대시장 ‘MT몰 및 산악패키지’, 수유시장 ‘모바일앱’, 구로시장 ‘전통 혼례의식’ 등 각 지역 시장의 홍보 부스들도 설치된다.

특히 14개 먹거리 판매부스에서는 방송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진 광장시장 빈대떡, 남대문시장 호떡, 송화시장 빨간오뎅, 신원시장 순대, 영천시장 꽈배기 등 시장 대표 먹거리를 달인·명인들이 직접 만들어 팔 예정이다. 전통시장 상인 합창단 공연, 사물놀이, 탈춤 등 상인 및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도 진행된다.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추진되고 있는 광장시장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구성한 ‘광장시장’과 유쾌한 댄스공연 ‘시장은 댄스홀’ 등도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우리 시장 홍보’ 시간에는 박람회에 참여한 상인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가 일하는 시장을 자랑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시는 행사장에 미래 전통시장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정책홍보관’과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에 나선 KT, LG, 롯데백화점,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참여하는 ‘상생협력관’도 마련한다.

최동윤 시 경제진흥실장은 “올해 처음 열리는 서울 전통시장 박람회는 상인과 시민들이 소통하는 실질적인 장이 될 것”이라며 “행사를 통해 전통시장 스스로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