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분당·일산 2013년 전셋값 폭등

입력 2013-11-17 17:36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용인 수지와 성남 분당구, 일산 서구 등 서울 외곽지역 전세금이 올해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서울 세입자들의 주변 수도권 전입 가속화로 1기 신도시 등의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전셋값은 내년에도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KB부동산 ‘알리지’는 17일 올 들어 전국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도 용인 수지구로 지난 주말 현재 전년 대비 14.9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 분당구(13.55%), 일산 서구(13.06%), 부천 원미구(12.93%), 안양 동안구(12.63%) 순으로 높았다. 수원 영통구(11.43%)와 의왕(10.72%)도 많이 올랐다.

올해 전세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중 대구 북구(10.80%)와 경북 구미시(10.54%)를 제외한 나머지 8곳이 수도권 소재 지역이었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아파트 평균 전셋값에서도 서울이 지난해 말 2억7737만원에서 현재 3억479만원으로 1년도 안 돼 2742만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억6306만원이던 경기도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현재 1억8376만원으로 2070만원 상승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