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목회현장서 부름받는 초교파 목회자 양성한다

입력 2013-11-17 17:06 수정 2013-11-17 19:35


참 목회자의 산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신학을 지망하는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졸업 이후 훌륭한 목회자가 되는 것이다.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있는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웨신대학원·총장 박형용 목사)는 그런 의미에서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신학교 중 하나다.

웨신대학원의 첫째 목표는 참다운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교파와 교권으로부터 구속되지 않고 초교파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신학적 입장도 분명하다. 교수들은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으로 믿고 가르친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면서 우리를 위해 성육하신 것처럼 목회자들도 바보와 같이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목사가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가르친다. 졸업하면 어느 곳에 가든지 온전한 교회를 개척하고 선교하며 교회교육을 감당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신학교육 3년 혹은 4년이 사람을 온전하게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떤 정신으로 교육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사역이 달라진다는 것이 박형용 총장의 말이다.

박 총장은 “신학생 가운데는 자신의 분명한 신앙고백에 근거하지 않고 주위의 권유나 추천에 의해 너무 쉽게 신학교를 선택한 뒤 후회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목회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신학교 선택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교회가 더욱 준비된 목회자를 원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웨신대학원은 좋은 선택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0여 동문 가운데는 총동문회장인 모상련 목포주안교회 목사, 외국인 근로자를 섬기는 이요한 용인열방교회 목사, 예장 합신 총회장인 이주형 부천 오정성화교회 목사 등이 교계에서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다.

웨신대학원은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비브리칼 선교부가 지향하는 ‘현지인에 의한 현지인 선교전략’의 일환으로 세워진 신학교육 기관이다. 브라질, 파키스탄, 헝가리에도 비브리칼 선교부의 신학교육 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웨신대학원의 설립자인 로버트 래프(한국명 라보도) 선교사는 브라질과 파키스탄 등지에서 선교 활동을 한 뒤 1967년 7월 한국에 파송됐다. 한국사람을 교육해 한국을 복음화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선교방안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의 동역자 김달생 목사와 함께 같은 해 11월 장로회신학교를 설립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웨신대학원의 출발이다.

이후 서울 봉천동에서 신학생들을 양성하다 1998년 대학원만으로 구성된 전문신학대학원으로 교육부 허가를 받고 학교명을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로 변경했다. 2007년에는 좀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 동백 캠퍼스로 학교를 옮겼다.

목회학 석사(M.Div.)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일 동안 공부를 한다. 또 주간에 수업받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저녁에 수업을 하는 전일제 수업을 하고 있다.

웨신대학원은 목회자 양성 과정 이외에 이미 목회를 하고 있는 이들이나 교회 지도자들의 자기 개발을 위한 과정도 설치했다. 월요일만 운영하는 신학석사(Th.M.), 신학박사(Th.D.), 철학박사(Ph.D.) 과정이 있다. 이 과정은 성경만을 전체적으로 공부하는 과정이다.

목회학 석사 과정 기간에 조직신학이나 역사신학 같은 다른 과목을 배우느라 성경을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 이를 보완하는 과정인 셈이다.

특히 목회자들을 위해 개설된 설교를 위한 성경주해 과정은 성경을 심층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일선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될것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웨신대학원은 용인 경전철(에버라인) 초당역 바로 앞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2014학년도 제1학기 학생모집 원서 접수는 1차 11월11∼27일(전형일 11월29일 오전 10시), 2차 12월2∼18일(전형일 12월20일 오전 10시)이고 인터넷(wgst.ac.kr)으로 접수하고 입학에 필요한 서류는 교무처(031-270-6015)에 내야 한다. 입학전형은 심층 면접을 통해 진행된다. 목회학과는 인성검사를, 신학과 박사 과정은 영어시험을 치러야 한다.

올해는 석사과정으로 신학과와 목회학과, 기독교학과, 기독교교육학과, 기독교상담학과, 사회복지학과, 사회문화학과가 개설됐다.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신학과가, 박사과정으로 신학과와 사회문화교육학과가 개설되는 등 총 200여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용인=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