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동숙 이사장, “진통 겪은 학내분규는 주님의 채찍… 예수사랑 실천하는 학교 만들 것”

입력 2013-11-17 17:05 수정 2013-11-17 17:06


“웨신대학원은 2010∼2011년 학내 진통을 겪었습니다. 진보성향의 교수들과 보수적인 학교법인과의 갈등은 학생간 반목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학교법인과 교직원 학생들 모두가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한국 개혁신학의 큰 어른인 박형용 총장을 모신 뒤 갈등이 해소됐고 학교위상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한동숙(78·사진) 이사장은 14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46년 신앙 전통을 이어받아 한국교회가 필요로 하는 목회자와 실력 있는 교회지도자를 배출하기 노력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이사장은 지난했던 학내 분규와 관련, “더 잘하라는 주님의 채찍으로 알고 예수 사랑을 실천하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주께 하듯 하라’를 늘 강조한다고 했다. 교회는 물론, 이웃에게도 말로만 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자는 것이다. 주님 앞에서 거짓말하고 도둑질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전제에서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면 돈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살펴보라고 했습니다. 돈을 바로 쓰는 학생을 졸업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여든을 바라보는 그의 삶은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충남 예산에서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나 고학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일찍부터 돈을 벌기위해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젊은 시절 교사를 하며 ‘제가 학교를 운영하게 하여 주옵소서’라는 제목으로 기도했다. 환일중학교(옛 균명중학교)에서 3년간 교사를 했던 그는 이제 웨신대학원 이사장을 맡아 꿈을 이루었다고 감사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경기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뒤 옥수수 재단 이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기독교여성협의회 회장 및 실행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백혈병 어린이를 비롯, 각종 소아암 등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를 지원하고 돕는 한국소아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 자랑스런시민상, 보건사회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용인=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