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2013년 수입 323억원… 女월드스타 1위

입력 2013-11-17 19:02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들도 대회 상금보다 모델 활동 등으로 받는 부수입이 더 짭짤하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가 지난 8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안 미녀’ 마리아 샤라포바(26)는 올해 전 세계 여자 스포츠선수 가운데 수입 랭킹 1위에 올랐다. ‘피겨 여왕’ 김연아(23)는 6번째로 많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포브스 자료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올해 총 2900만 달러(약 323억 원)를 벌었다. 대회 상금으로 600만 달러를 받았으며, 나이키 등 스폰서 활동으로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올렸다. 2위는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32)가 차지했다. 윌리엄스는 올해 총 2050만 달러(약 229억 원)를 획득했다. 윌리엄스는 상금 수입이 850만 달러로 샤라포바보다 250만 달러가 더 많았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광고계를 점령하고 있는 샤라포바에게 부수입에서 밀렸기 때문에 2위로 처졌다. 3위는 중국의 테니스 간판스타 리나(31)였다. 리나는 1820만 달러(약 202억원)를 챙겼다. 리나의 대회 상금 수입은 320만 달러였다. 하지만 리나는 샤라포바처럼 부수입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 메르세데스, 나이키 등과 후원, 광고계약을 맺고 있고, 2013 호주오픈 준우승에 오르며 롤렉스 계약 연장에도 성공했기 때문이다. 4위도 테니스 선수의 몫이었다. 2013 호주오픈 우승자 빅토리아 아자렌카(24)가 1570만 달러(약 175억원)를 벌었다. 미국인 여성 카레이서 다니카 패트릭(31)이 총수입 1500만 달러(약 167억 원)로 5위에 올랐다.

김연아(23)는 6위로 한국 여성 스포츠선수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올랐다. 김연아의 총 수입은 1400만 달러(약 156억원)다. 김연아 역시 대회 상금보다 부수입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김연아가 2013 세계피겨선수권에서 월등한 점수로 승리하며 삼성전자, 대한항공, KB금융 등 광고 수입으로 6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또 “김연아의 몸 값은 2014년 소치올림픽을 계기로 엄청나게 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7∼9위까지도 테니스 선수가 싹쓸이했다.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3·1360만 달러). 아그니에스츠카야 라드반스카(24·740만 달러), 아나 이바노비치(26·700만 달러)가 각각 7, 8, 9위에 올랐다. 10위는 미국 여성 골퍼 폴라 크리머(27·550만 달러)였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