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실 75% 천장 '석면 마감', 학생들 건강위협
입력 2013-11-17 13:07
[쿠키 사회] 경기도 각급 학교 교실 가운데 75%가 천장을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자재로 마감, 석면 흩날림으로 인해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의회 이재삼 교육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도내 전체 2263개 학교 18만9239개 교실 중 75.5%인 14만2918개(1809개교) 교실 천장이 석면 함유 자재로 마감돼 있다.
특히 초등학교 2166개 교실, 중학교 995개 교실, 고교 1614개 교실, 특수학교 19개 교실 등 4794개 교실은 천장 석면 마감재가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교실의 2.5%, 석면 마감 교실의 3.4%에 해당하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연차적으로 학교 내 석면 마감 자재를 모두 철거 및 교체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51억원을 들여 456개 학교의 천장 석면 마감재를 교체했다.
그러나 전체 천장 석면 마감재 사용교실 대비 교체 작업 속도가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또 각급 학교 석면 사용실태 전면 정밀조사를 위해 당초 내년 본예산에 편성하겠다고 밝힌 21억2000만원의 예산도 재정난을 이유로 편성하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환경개선사업 차원에서 석면 마감재 교체 사업은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