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우리 선수들 실점 후 침착하게 경기를 잘했다”
입력 2013-11-15 23:34
[쿠키 스포츠] “우리 선수들이 먼저 실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 줬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다. 홍 감독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7위인 강호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실수로 실점했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며 “우리 선수들이 초반 실점 후 흔들릴 수 있었는데 영리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잘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홍 감독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선발 출장시킨 데 대해 “김신욱을 활용하기 위해 준비한 것들이 잘 맞아떨어졌다. 예전엔 김신욱의 장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몰랐다. 그래서 헤딩만 활용하려고 했다. 김신욱은 헤딩뿐만 아니라 테크닉도 좋다. 발로 하는 플레이를 준비했는데 잘 이뤄졌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훌륭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정호의 동점골이 나온 데 대해 “세트피스 수비 상황만 대비했는데, 공격 상황에서 골이 나와 기쁘다. 타이밍이 좋아 홍정호가 득점할 수 있었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이근호를 후반에 출장시킨 홍 감독은 “누구든 선발로 나갈 자격이 있다”며 “이근호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침투하는 능력을 봤을 때 후반에 투입하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해 19일 FIFA 랭킹 19위인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편, 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빠르고 터프하게 움직여 힘든 경기를 했다”며 “한국은 역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승리는 당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반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이 아쉽다. 패했지만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