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14년 ‘화면 3개 스마트폰’ 내놓는다

입력 2013-11-15 17:58

삼성전자가 내년쯤 옆면에도 휜 화면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옆면을 둥글게 마감해 기존의 전면뿐만 아니라 옆의 2개면까지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스마트폰이다.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15일 삼성전자가 옆면을 둥근 디스플레이 형태로 처리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내놓은 가로로 휜 화면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라운드’보다 진일보한 모델이다. IT 매체 폰아레나도 삼성전자가 터치스크린으로 싸인 스마트폰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고 전했다. 특허 도안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정면과 양 측면에 휜 화면이 적용돼 문자메시지나 주식 시세 등 간단한 정보를 옆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측면 디스플레이에는 잠금버튼 등 가상 버튼을 넣어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도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플렉서블 기술인 ‘윰(Youm)’을 활용한 이 제품이 내년쯤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애플도 내년에 곡면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란 얘기가 있다”며 “누가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특허 신청은 했지만 곧바로 제품화할 수 있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며 “제품 출시에 대해 밝히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14일(현지시간) 3분기에 삼성전자가 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며 시장점유율이 32.1%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12.1%로 지난해 3분기 14.3%보다 떨어졌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