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선교 앞장섰던 김재욱 목사 소천
입력 2013-11-15 18:24 수정 2013-11-15 21:35
어려운 이웃을 꾸준히 도와 온 김재욱(인천 순복음산돌교회·사진) 목사가 14일 오전 9시30분쯤 지병으로 소천했다. 향년 68세.
고인은 평소 농어촌 미자립교회 등 소외계층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강단에 설 때마다 예수 사랑과 실천을 강조해 왔다. 그는 2년 전 췌장암 수술을 받은 후 아픈 몸으로도 한국교회 이웃돕기 모임에 꾸준히 참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는 기도원 집회에 참석해 기도하던 중 감동을 받아 “복음 실은 국민일보를 농어촌 미자립교회와 교도소 및 구치소 수용자에게 보내 달라”며 2000만원의 성금을 본보에 전달하기도 했다.
고려대학교 수학과를 나와 15년 동안 명지고, 우신고 등에서 교사를 하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삶을 원해 뒤늦게 신학공부를 시작, 1987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산하 영산신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목사 등으로 14년간 근무한 후 인천 가좌동에 순복음산돌교회를 개척, 10여년간 지역 주민을 향한 구호 및 전도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신학교 동기인 한석준(국민희망실천연대 사무국장) 목사는 “순복음정신으로 투철했던 고인은 불우 이웃을 돕는 등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실천하는 데 전념했다”며 “늘 말없이 앞장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실천해 와 동기생 중에서도 귀감이 되는 모범적인 목회자였다”고 회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오명순(58)씨와 장남 도현(37), 차남 영회(20·백석대 기독교학부 상담학과 2년)씨가 있다. 빈소는 부천새천년장례식장 202호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7시30분이다(032-266-3011).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