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3년 부산전시컨벤션센터] 오성근 사장 “亞 최고 컨벤션 허브 만들것”

입력 2013-11-16 04:10


“벡스코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MICE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G★)’ 전시실을 점검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던 벡스코 오성근 사장은 15일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오 사장은 연면적 21만5000㎡의 전시·컨벤션홀 현장을 매일 직접 돌아다니며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처음 느낀 것은 벡스코에 대한 부산시와 사회단체, 시민 등 각계각층의 애정과 지원이 엄청나게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애정이 결국 13년 만에 허허벌판 황무지에 세워진 벡스코의 위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가장 큰 동력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개장 초기부터 한·일 월드컵 조추첨(2001), 아시안게임 메인 프레스센터(2002), APEC정상회의(2005)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잇따라 개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벡스코는 전시·컨벤션 시설 외에 동백섬 내 국제회의장인 ‘누리마루 APEC 하우스’와 요트컨벤션용 ‘요트B’를 운영 중이다. 요트B의 경우 30여명의 승선원들이 회의와 관광, 낚시 등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어 전시·컨벤션 유치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전시·컨벤션·학술대회·세미나 등 각종 행사를 ‘콤팩트’하게 치를 수 있는 세계 최고·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사장은 이 같은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전시·컨벤션 업체들로부터 역량을 배우고 네트워크를 구성해 내년부터 ‘해외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는 구상이다. 또 킨텍스와 코엑스 등 국내 13개 전시·컨벤션 업체로 구성된 한국전시장운영자협회와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오 사장이 정성을 쏟는 것은 조직의 역량강화 분야다. 갈수록 높아지는 서비스 수준을 능가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인적 구성과 잠재능력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오 사장은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매년 국제적인 대형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의 장점들을 잘 살려나가고 보다 전략적인 경영을 통해 벡스코를 아시아 최고 전시·컨벤션 허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