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특별설교] 하나님 때문에 감사하고 살자
입력 2013-11-15 16:50
하박국 3장 16∼19절
우리는 세 가지 유형의 감사하는 자를 보게 됩니다. 첫째는 감사할 일이 있는데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 없이는 존재할 수 없을 만큼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가운데 살았으나 그들은 감사할 줄 몰랐고 감사를 잃어버린 채 살았기에 ‘너희들은 소보다 나귀보다 못한 존재’(사 1:3)라고 탄식하실 정도로 감사할 줄 모르는 자가 있습니다.
둘째로 감사할 일이 있을 때만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감사할 상황과 이유, 조건이 있어야만 감사하는 자가 있습니다. 셋째는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감사하는 자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신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절대 감사의 신앙으로 항상 감사하는 영성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 때문에 감사입니다. 일이 잘 안되고 나쁜 상황인데도 감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나 성경은 어떤 경우에도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돼라’(골 3:15)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박국은 지금 모든 것이 최악의 상황임에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감사는 하나님 때문에 감사하고, 하나님 때문에 즐거워하고, 하나님 때문에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박국의 진정한 감사하는 이유요, 감사하는 조건이었습니다. 매년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 때문에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구원 때문에 감사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참된 복을 주시기 때문에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도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절대적인 감사입니다. 하박국이 활동했던 시대는 주전 600년경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한 매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강대국 바벨론이 나라를 점령하고, 백성들은 포로로 잡혀가게 될 모든 것이 여의치 못하고, 정세가 매우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국가적인 위기 상황인데도 하박국은 자기 신세를 한탄하거나 원망하지 아니하고 나는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는 것입니다.
하박국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상대적인 감사가 아니었습니다. 역경과 환란이 계속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절대 감사의 신앙을 소유했던 것입니다.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 섭리를 믿는 신앙으로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나고 나면 어려운 환경과 문제들이 우리를 망하게 하거나 실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가게 하는 계기가 되고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 될 것이기에 절대 감사하는 신앙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박국은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계시기에 감사하는 하박국의 감사하는 신앙을 본받아 금년 추수감사절만큼은 우리의 삶에서도 모든 원망과 불평과 시비를 버리고 하나님 때문에 감사할 줄 아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감사하는 마음만큼 행복할 수 있습니다. 감사하는 눈과 마음을 가지면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고 감사하는 자는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감사하며 사느냐 불평하며 사느냐에 따라 인생의 운명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에 우리 모두 하박국처럼 진정한 감사자로 남은 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기철 목사 (분당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