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7일] 추수의 기쁨을 능가하는 기쁨
입력 2013-11-15 16:51
찬송 : ‘산마다 불이 탄다 고운 단풍에’ 592장(통 31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4편 7절
말씀 : 추수는 사람들의 마음에 큰 기쁨을 줍니다. 풍성한 곡식을 거둘 때 농부들의 마음엔 한없는 기쁨이 가득 찹니다. 비단 농사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여러 영역에서 거두는 열매들은 우리를 매우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에 보니까 이런 추수보다 더 큰 기쁨이 있다고 말합니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이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 기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주신 기쁨은 어떤 기쁨일까요?
첫째, 추수의 기쁨을 능가하는 기쁨은 어떤 것입니까?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본문의 상황을 알아야 합니다. 본문은 압살롬의 반역 사건 중에 지은 시편입니다. 압살롬의 반역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피난 간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아들의 반역으로 다 빼앗기고 다 잃어버렸는데, 남은 것은 절망 밖에 없는데 풍성한 추수 때보다 더 기쁘다고 고백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예, 말이 됩니다. 왜요? 사람이 절망적인 상황 앞에 서면 다만 위기에서 생명을 보호하시고 회복시키시겠다는 약속만이 기쁨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 절망의 시간에 그 약속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추수의 기쁨을 능가하는 기쁨을 얻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추수의 기쁨을 능가하는 기쁨은 어떻게 얻을 수 있습니까? 추수의 기쁨을 능가하는 기쁨은 기도할 때 하나님이 주십니다. 기도는 불안을 평안으로 바꾸어 줍니다. 두려움을 담대함으로 바꾸어줍니다. 절망의 한복판에서도 희망을 보게 합니다. 나아가 기도는 불평을 감사로 바꾸어 줍니다.
다윗은 위기 상황에 빠졌을 때 자기가 기도함으로 자기 위기를 해결 받았습니다. 우리 가운데는 이 추수감사주일에 내 인생에 압살롬의 반역과 같은 심각한 위기를 만난 분이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전반을 흔드는 실패, 인간관계의 배신, 내일의 희망을 다 잃어버린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기도할 수만 있다면, 기도 가운데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수만 있다면, 다윗처럼 노래할 수 있습니다(시 4:7∼8).
이 추수감사주일에 우리에게 주신 성취와 성공이 있다면,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아무런 성취와 성공도 없고, 오히려 인생에 압살롬의 반역 같은 위기와 상처만이 남았다면 다윗처럼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 내일에 대한 희망을 약속으로 받음으로 추수의 기쁨을 능가하는 기가 막힌 기쁨을 경험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합니다.
기도 : 사랑하는 하나님, 비록 우리 가족이 큰 고난 중에 있어도 기도하게 하시고,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보호와 회복의 약속을 감사하며 기뻐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