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6일] 고난 중에 부르는 찬송

입력 2013-11-15 16:49


찬송 : ‘공중 나는 새를 보라’ 588장(통 30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6장 16∼34절


말씀 : 추수감사주일을 앞두고 감사제목이 많은 분도 있지만, 없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감사주일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요? 오늘 성경은 감사할 수 없는 중에 감사했던 사람을 소개합니다. 바울과 실라는 하나님을 원망하기에 딱 좋은 위치에 있었으나 그들의 입에서 원망과 탄식 대신 기도와 감사 찬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신앙의 능력이요, 비밀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고난 중에 감사할 수 있었을까요?

첫째, 고난 중에 갈등을 이기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연약해서 고난을 만나면 즉시 감사가 쉽지 않습니다. 바울도 그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른 아침, 오후 3시, 저녁 황혼 무렵 기도하는데 바울이 재판받은 것으로 보아 오후 3시 기도하러 가다 귀신들린 여종을 고쳐주고, 고소당해 재판 받은 후 매 맞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오후 5시쯤 투옥되고 한밤중에 기도했습니다(25절). 투옥은 오후 5시, 기도는 밤 12시. 그러므로 약 7시간 차가 있습니다. 이 7시간은 갈등의 시간입니다. 누구나 갑작스런 고난 앞에 즉시 감사가 쉽지 않습니다.

둘째, 갈등을 넘어 기도하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갈등의 시간을 지나며 바울은 하나님께 기도할 마음을 가졌습니다(25절). 기도의 시작은 하나님께 따지는 기도였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기도의 깊은 세계에 들어서면서 기도의 내용이 바뀌었을 것입니다. “내가 감옥에 있어도 하나님은 일하실 수 있다. 이 고난이 비록 복음전도의 후퇴 같지만, 하나님은 이 고난까지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이루실 것이다”라는 믿음이 생겼을 것입니다(시 105:17∼19). 그래서 고난을 이기는 셋째 단계로 넘어갑니다. 찬송의 단계입니다.

셋째, 고난 중에 감사 찬송하면 더 큰 감사를 경험합니다. 이들은 찬송하게 되었습니다(25절).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세계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고난 중에 부르는 감사 찬송입니다. 현재 상황은 바뀐 것이 하나 없지만 감사 찬송합니다. 왜? 기도하다 보니 고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롬 8:28). 그 터지고 깨진 몸으로 감사하고 찬송하고 있던 바울과 실라를 보시던 하나님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감동이었을 것입니다. 저들이 나를 진정 신뢰하는 구나, 저 정도라면 나도 사랑한다는 증거를 보여줘야지. 그래서 기적을 보내주셨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을 믿고 감사 찬송하면 기적을 경험합니다. 2013년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며 한 해 동안 형통했던 분들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의 현장에 계신 분들도 이처럼 감사하길 축복합니다.

기도 : 사랑하는 하나님, 지난 한 해 우리 가정에 닥쳐온 고난 앞에서도 믿음으로 감사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하나님의 도움으로 승리케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