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누나 ‘4000만 바울’인가] 교회 누나에게 주는 전문가 ‘처방전’
입력 2013-11-15 17:37
어정쩡한 나이 탓에 연애뿐 아니라 교회 사역참여도 어려워 ‘은혜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교회 누나. 청년도, 집사도 아닌 애매한 위치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문가들이 ‘교회 누나에게 주는 처방전’을 제시한다.
‘혼자라 불행하다’ 생각지 말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30대 이상 싱글 크리스천 공동체 기드온을 담당하는 김영인(47) 목사는 “피해의식부터 버리라”고 조언했다. 김 목사는 “미혼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 많은데 결혼 때문에 자신을 실패자로 여기는 이들이 적잖다”며 “하나님의 뜻대로 충실하게 산다는 태도를 갖고 일과 교회사역 등에 삶의 에너지를 창조적으로 사용하라”고 주문했다. 또 그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를 닮은 삶을 사는 것이 목표다. 결혼은 이러한 삶을 사는 데 한 방편일 뿐”이라며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신앙 성숙에 이를 수 있도록 삶의 목표를 명확히 하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교회사역뿐 아니라 고아원·소년원 봉사, 선교여행 등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볼 것을 권했다.
배우자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구하라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욕망을 나열하는 배우자 기도를 멈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독교인의 연애와 결혼을 다룬 책 ‘연애는 다큐다’의 저자 김재욱(45)씨는 “구체적인 조건보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사람, 자신에게 잘 맞는 사람을 알아볼 수 있도록 겸손과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라”고 권했다.
관심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라
사역에 집중하느라 미처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지 못한 교회 누나에게 전문가들은 자신을 꾸미고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노력을 하라고 권했다. 교회 누나의 심경을 담은 책 ‘기다리다 죽겠어요’의 저자 이애경(40·여)씨는 “기도하며 기다려야만 한다는 생각의 틀을 깨라”고 말했다. 그는 “성경에선 기다림의 덕목이 많이 강조되지만 무조건 가만히 기다려서는 안 된다”며 “생각의 틀을 깨고 여성적 매력을 키우고, 관심이 가는 사람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