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밥 대신 빵·우유"…전국 128개교 급식 차질
입력 2013-11-15 14:50
[쿠키 사회] 조리실무사와 영양사, 행정실무사 등 학교비정규직 경고파업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15일 경기도와 충북, 전북 등 전국 곳곳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경기에서만 61곳, 충북 28곳, 전북 38개 학교가 밥 대신 빵과 우유로 대체했다. 3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했다.
61개 학교에서 정상적인 급식이 이뤄지지 않은 경기는 15개교가 도시락 지참, 39개교는 빵과 우유 등 간편식, 6개 학교는 외부업체 도시락을 제공했다.
충북에서도 52개 학교의 일부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28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져 23곳이 빵과 우유로 대신했고 5곳은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전북은 2개교가 단축수업을, 21개교가 도시락, 13개 학교가 빵·우유를 제공하는 등 38개 학교가 고충을 겪었다.
시·도 교육청의 조사 결과 경기지역 117개 학교에서 599명, 충북지역 52개 학교 293명, 전북지역 69개 학교 176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학교비정규직본부 경기지부는 이날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처우개선 등을 요구했고 충북지부는 청주 상당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충북도교육청까지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지부 파업 노조원들은 청주지역 결의대회에 합류했다.
학교비정규직본부 충북지부는 “학교장의 협박과 학교에서의 부당 노동행위 등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호봉제 도입, 차별적 수당체계 개선, 고용안정, 교육감 직접고용과 교육공무직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14∼15일 경기, 충북, 전북에서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번 경고파업에도 정부나 지역 교육청들이 요구 사항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을 경우 조만간 다시 대규모 파업을 가질 방침이다.
한편 충북학부모연합회는 “어떠한 이유라도 급식파업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청주=글·사진 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