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우·레오 호흡척척 삼성화재 ‘2연승 질주’
입력 2013-11-14 22:49
삼성화재가 한전을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7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전과의 경기에서 쿠바 용병 레오(27점·공격성공률 73.52%)의 활약으로 3대 0(25-18 25-16 25-1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승1패, 승점 8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배구에서 리시브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한판이었다. 삼성화재는 안정된 리시브에 이은 유광우 세터의 볼 배급이 레오에게 편안하게 연결되며 쉽게 득점으로 이어졌다. 반면 한전은 리시브가 되지 않아 밀로스, 전광인 등 공격수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신영철 한전 감독은 작전타임 때마다 리시브를 강조했지만 길고 짧게 변화를 주는 삼성화재의 서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어렵게 이어진 공격기회는 상대 고희진(5개), 박철우(5개)의 블로킹에 막히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리시브의 차이는 공격성공률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무려 67.74%, 한전은 39.47%에 그쳤다. 삼성은 1세트부터 레오와 박철우(12점)의 공격이 편하게 상대 코트를 유린했고, 한전은 전광인이 단 2점에 그치며 18-25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 부진한 밀로스를 제외하자 전광인이 살아난 한전은 추격전을 개시해 16-19까지 따라잡았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삼성화재는 재투입된 밀로스의 엉거주춤한 공격이 잇달아 박철우에게 막히면서 연속 6점을 내주고 패했다. 3세트도 초반 고희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한 삼성의 완승. 한전은 13점을 얻은 밀로스가 34.37%의 저조한 공격성공률에 그치며 추격이 힘들었다. 현대캐피탈에서 한전으로 이적한 최고령 선수 후인정(39)은 2세트에서 속공으로 첫 득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자부서는 현대건설이 양효진(19득점) 황연주(16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3대 0(28-26 25-20 25-23)으로 제압, 2연패 뒤 첫 승리를 거뒀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