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김민구 첫 맞대결 ‘김선형 판정승’
입력 2013-11-14 22:49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 가드 김선형(25·서울 SK)과 이번 시즌 최고의 신인 가드 김민구(22·전주 KCC)의 프로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김선형이었다. 프로 3년차 김선형은 루키 김민구에게 프로의 매운맛을 보여 줬다.
김선형은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경기에서 13점, 6어시스트를 기록해 4점, 8어시스트에 그친 김민구에 판정승을 거뒀다. SK는 김선형과 변기훈(17점)의 활약을 앞세워 77대 72의 승리를 거두고 공동 선두에서 다시 단독 선두(11승3패)로 올라섰다. SK는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14경기 만에 정규리그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3연패에 빠진 KCC는 7승6패(5위)가 됐다.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막판에야 승부가 갈렸다. 73-72로 1점 차 리드를 잡고 있던 경기 종료 30초 전, SK는 애런 헤인즈의 2점슛과 변기훈의 자유투로 점수 차를 벌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양실내체육관에선 홈팀 고양 오리온스가 부산 KT를 70대 54로 대파하고 2연승을 거뒀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정규리그 200승을 달성해 기쁨이 더했다.
한편, 여자 프로농구에선 전통 명가 안산 신한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72대 65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신한은행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은 23점, 12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