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국제종교방송인연합회 이사장 "한국 종교방송 뛰어나"

입력 2013-11-14 21:52


“한국 종교방송은 내용이 매우 복음적이고, 방송기술도 상당히 뛰어납니다. 첨단기술로 복음전파에 전념해 온 한국의 모든 종교언론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리처드 보트(58) 국제종교방송인연합회(National Religious Broadcasters·NRB) 이사장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명한 음질로 설교,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극동방송을 청취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북한, 몽골, 러시아 등 주변 나라에도 복음을 전하는 한국 종교방송의 역할을 확인하게 돼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날 보트 이사장은 미국 종교언론의 현실과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종교언론이 최근 무신론자나 시민단체의 종교방송 반대 운동과 정부의 간섭 등으로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복음을 우선으로 하는 종교방송의 정체성을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언론은 동성애 논란, 가족 파괴 현상 등 교회가 겪는 여러 어려움을 동일하게 겪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성경적 진리를 보급하는 것이 종교방송의 최우선 임무이므로 무엇보다 하나님 말씀에 신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방송의 자유를 침해하는 외부의 부당한 간섭과 검열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천국의 소망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는 한국 종교언론의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놀랍게 발전한 한국교회만큼 앞으로 NRB도 계속 성장해 예수의 지상명령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NRB는 전파로 복음을 전했던 미국 방송인의 모임으로 1944년 설립된 단체다. 이후 TV, 인터넷 방송 등에 기독 언론매체가 진출하고 해외 기독 언론사들이 회원가입하면서 국제 기독교 언론인 연합회로 모임의 성격이 바꿨다. 현재 극동방송을 비롯한 전 세계 1400개 단체가 NRB에 소속돼 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